청주영상위 지원 '로망' 개봉
무심천·동물원 등 지역 배경
'동반 치매'소재… 애틋함 더해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75세 조남봉과 71세 이매자는 치매 부부입니다. 기억이 희미해져갈수록 사랑은 선명해집니다.'

충북 청주영상위원회가 지원한 영화 '로망'(감독 이창근)이 3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유난히 뜨거웠던 지난 해 여름 크랭크인해 청주의 곳곳을 주 배경으로 촬영했다.

'동반 치매'라는 새로운 소재로 고령화 사회의 현실적 문제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주인공 치매 부부에는 연극 '사랑해요 당신'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순재·정영숙이 캐스팅됐다.

연기 경력 도합 114년의 두 베테랑 배우가 전하는 '결혼 45년차 서로의 곁을 지킨 반려자이자 기억을 동시에 잃어가는 부부'의 이야기다.

기억이 흐릿해질수록 고달팠던 세월의 풍파는 지워지며 젊은 시절 품었던 로망이 선명해진다.

이 영화 속 배경은 무심천과 동물원 등 청주의 익숙하고도 반가운 명소들이 전반을 채우고 있다.

특히 무심천은 노부부의 애틋한 로맨스를 상기시키는 주요 장소다.

이창근 감독 역시 "매자가 치매에 걸려 찾는 곳도, 두 사람이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찾는 곳도 무심천이었기에 개인적으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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