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내정설… 내홍 우려도
내달 중순 이후 본격화 예상
이달 정기총회 6월 이후 연기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속보='민간 도지사'로 불리는 충북도민회장을 장기 집권한 이필우 동일그룹 회장이 지난 2일 노환으로 별세하며 새 회장을 누가 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본보 4월 4일자 1면>

이 회장은 지난 2006년 8월 첫 당선된 후 지난해 4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로 13년이 됐다.

4일 충북도민회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차기 회장이 내정돼 있다는 말이 나온다.

반면 후임 회장 내정설을 일축하는 측도 있다.

이로 인해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내부 갈등이 촉발된 것이란 관측도 있다.

충북도민회는 3년 임기의 회장 선거 때마다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차기 회장 선출 문제는 이 회장의 49재가 끝나는 다음 달 중순 이후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회장 사재가 도민회의 최대 운영자금이었던 만큼 유가족의 영향력도 무시 못 할 상황이다.

부회장단과 유가족간의 상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의 윤곽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차기 회장은 이 회장의 잔여임기인 2021년 8월말까지 맡을 가능성이 크다.

충북도민회는 일단 오는 12일 개최할 예정인 정기총회를 6월 이후로 미룰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민주적 절차로 능력 있는 새 회장을 선출하고, 충북과 충북도민을 위해 도민회를 제대로 운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민회 A부회장은 "상중이라 후임 회장에 대해 언급하기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충북도민회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의 충북출신 150만여 출향인들의 친목단체다.

1948년 충북협회로 시작해 71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지상 3층 규모인 충북도민회관은 1959년 9월 서울 중구 충무로2가 현 부지에 건설돼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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