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돌봄 선도사업 공모 발표
천안시 '커뮤니티케어 분야'
진천군 '노인 예비형' 선정

[진천·천안=충청일보 박병모·김병한기자] 충남 천안시가 '커뮤니티케어 노인 분야'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충북 진천군과 충남 청양군은 '노인 예비형' 선도사업 지역으로 각각 뽑혔다.

보건복지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지역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커뮤니티케어(Community Care)'는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돌봄이 필요한 국민이 시설·병원이 아닌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등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사업

오는 6월부터 2년 동안 천안시와 광주 서구, 부천시, 전주시, 김해시, 대구 남구, 제주시, 화성시 등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실시된다.

8개 선도사업 지역에서는 주민 욕구를 실제로 확인해 필요한 서비스를 자주적으로 개발해 제공하게 된다.

공통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한 곳에서 상담·안내를 받고 서비스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전담창구(케어안내창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병원 등 민간 서비스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델을 실험한다.

천안시는 지역 경로당 727곳에 '한의주치의'를 1명씩 지정해주고, 약사회와 협력해 순회 복약지도를 벌이는 등 경로당을 중심으로 건강증진사업을 벌인다.

또 '천사(천안시 사례관리) 슈퍼비전단'이라는 전문가 사례관리팀을 꾸려 통합돌봄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시 본청에 선도사업 총괄팀을 신설하고 30개 동사무소에 케어안내창구 전담인력 30명을 신규 배치한다.

또한 공공 거점종합재가센터(돌봄 서비스 제공)를 신설한다.

△노인 예비형 선도사업

진천군과 청양군, 부산 진구·북구, 경기 안산시, 경기 남양주시, 전남 순천시, 제주 서귀포시 등 8개 지자체는 '노인 예비형'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들 지자체는 선도사업 가운데 재정 지원 사업을 제외한 재가 의료급여 시범 사업, 건강보험으로 운영하는 방문진료 시범 사업, 요양병원 퇴원 지원사업 등을 선도사업 대상 지자체와 동등한 수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진천군은 국비 지원액 7억8000만원을 포함해 총 30억원들 들여 올 하반기부터 민간 의료기관·LH 등과 협력해 농촌 노인들을 돌보는 '생거 진천형 커뮤니티케어' 사업을 시행한다.

농촌지역 생활 거점인 경로당을 활용해 홀몸노인 돌봄 사업, 방문 진료 등 토탈 케어에 나서고 영양식도 제공한다.

공공임대 주택을 독거 노인 등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선미 진천군 복지기획팀장은 "고독사 위험군에 있는 홀몸노인들 중심으로 농촌 노인들을 돌보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는 사업"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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