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앞으로 다가 온 21대 총선 - 1. 청주 상당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2020년 4월15일)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상자와 선거전망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해 6월 지방선거와 지난 3일 보궐선거가 치러졌지만 지방선거는 집권초기라는 점, 보선은 경남 2곳에 불과했다는 이유로 내년 총선이 사실상 현 정부의 실적을 평가하는 선거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아울러 세대교체론이 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개혁에 대한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현재의 선거구별로 총선 전망을 살펴본다.

충북 정치 1번지 청주 상당 선거구의 내년 총선 최대 관전 포인트는 현역 의원 간 대결로 치러진다는 점이다.

상당구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4선 정우택 의원에게 정의당 초선 비례대표 김종대 의원이 도전한다.

여기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러 주자들이 거론되면서 당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아직 뚜렷한 주자가 없고 향후에도 후보를 내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한국당과 민주당, 정의당 간 3당 구도를 예상하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당 정 의원은 지난 2월 당 대표 경선의 중도사퇴라는 아픔을 딛고 내년 총선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역 최대 현안인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일 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를 방문해 실태 점검 등에 나섰다. 앞서 지난달에는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2억원을 확보하는 등 바닥민심 다지고 있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정 의원의 서울 출마설에 대해 정 의원실 오인수 보좌관은 8일 "총선에서 정 의원을 피하고 싶은 상대당의 희망 섞인 발언인 것 같다"며 일축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지난 6일 상당구 금천동에 지역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행보를 알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정미 당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심상정 전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해 그의 당내 위상을 증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내년 상당구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준비가 돼 있고 청주시민들이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며 상당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의 사정은 복잡하다.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정정순 현 지역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과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이 당내 경선을 요구하며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출마설도 나온다.

하지만 중앙당에서 그를 단수공천하지 않는 이상 출마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수공천 역시 다른 예비후보들의 반발 등 후폭풍이 심해 쉽지 않다.

 

김 사장은 최근 여러 회사 문제로 상처를 입은 상태여서 당내에서는 정 위원장과 장 의장간 공천경쟁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4·3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과 당세가 약한 민주평화당은 향후 정계개편설이 나오면서 중앙당부터 사정이 복잡해 내년 총선 출마자를 아직 못 정한 상태다.

정계 관계자는 "지역과 학연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이 예상되는 한국당 정 의원의 5선 성공이 상당 선거구의 관심 사안"이라며 "세대교체론과 맞물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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