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홍균기자] 국립청주박물관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느린 엽서 및 느린 우체통'을 무료 운영 중이다.

느린 엽서는 일반 우편과 달리 1년 후에 발송돼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줄 것으로 박물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엽서 작성을 희망하는 관람객은 '상설전시실'과 '관람권 받는 곳'에서 수령해 작성한 다음 박물관 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박물관의 '느린 우체통'은 일반 우체통과 다르게 현재 상설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소장품을 약 10배로 확대한 모습이다.

제작된 소장품은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을 간행했던 '흥덕사(興德寺)'에서 출토된 '청동금고(興德寺銘靑銅金鼓)'와 충주 신니면에 있는 '숭선사(崇善寺)'의 처마에 장식했었다고 추정되는 '금동풍탁(金銅風鐸)'이다.

엽서는 이들 소장품 2종과 박물관 건축물의 선을 강조한 일러스트, 풍경 사진 등 4종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1년의 기다림 끝에 받아볼 수 있는 엽서는 그 순간의 감정과 정성이 배로 더해지기 때문에 관람객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