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출마 공식 선언
험지 출마 "모르겠다" 일축
"장관 경험 살려 가교 역할"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지난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던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 재선)이 10일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도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 흥덕 선거구 출마의 뜻을 밝혔다.

도 의원은 '흥덕으로 출마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험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흥덕 선거구 외에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보궐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낮은 자세로 경청하면서 (지역주민을) 자주 만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장관 경험을 살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회와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단과 일문일답.
-장관을 재직 중 가장 보람됐던 일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7개월을 앞두고 장관에 취임됐다. 당시 주변에서는 제 임기가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시기인)2018년 3월까지라고 했다. 무관심과 북한의 핵실험 등 국내외 여건상 동계올림픽이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하지만 준비를 잘해 흑자 올림픽으로 치렀고 시설, 숙소, 음식 모두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림픽의 추구가치가 평화인데 스포츠, 특히 동계올림픽이 평화공존을 세계에 전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보람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진하는 2030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내년 총선출마를 밝혔는데 지역현안은 무엇인가.
"장관 재임 기간에도 컨벤션센터인 충북청주전시관 예산 확보에 노력했고, 솔밭2초등학교 부지 문제, 문화유산이 발굴된 청주 테크노폴리스 문제, 예비군훈련장 부지 활용 방안 등을 청주시와 긴밀히 협의해왔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관련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2차관과 논의해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제 충북출신 중 장관이 한명도 없다.
"대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지 않은가. 비서실장은 장관 여러 명의 몫을 할 수 있다. 지역현안은 비서실장을 통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 실장이 가교역할을 잘 할 것이다"

-지역구에 소홀했다는 의견이 있다. 주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일을 하느라 지역에 자주 못 내려와 송구스럽다. 그런데도 저를 성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드린다. 지역을 위한 일을 성실히 책임 있게 해나가겠다"

도 의원은 기자들과 간담회 후 이시종 지사를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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