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신청서 접수… "임정 승인 공헌"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가 고령신씨충청북도종회(회장  신원식)로부터 예관 신규식 선생의 친필 간찰(사진) 50여통을 등록문화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상당구 가덕면 인차리 출신인 예관 선생은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를 졸업하고 무관으로 재직 중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지방 군대와 연계해 저항을 계획했지만 실패했다. 

1911년 중국으로 망명해 중국 혁명가들과 친교를 맺고 신해혁명에 참여했으며 이후 중국 요인들과 협력, 독립운동에 힘썼다.

1919년 상해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의정원 부의장(국회 부의장)에 선출된 뒤 법무총장을 거쳐 1921년 국무총리 겸 외무총장이 됐다.

같은 해 신생 중화민국 정부에 대사로 부임, 임시정부의 승인을 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22년 임시정부에 내분이 생기자 조국의 장래를 근심해 25일 간 단식 후 목숨을 끊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선생의 업적을 기려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선생의 친필 간찰은 가덕면 인차리 생가터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려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굴됐다.

시는 문화재청에 이 간찰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정 여부는 문화재청의 현지 조사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시 관계자는 "우리 고장의 대표적 독립운동가 예관 신규식 선생의 친필 간찰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발굴된 것은 그 분의 공적을 다시 평가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문화재청 등록문화재에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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