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월요일 아침에]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이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꼭 소중한 것 하나를 꼽는다면 아마 우리가 호흡하는데 필요한 공기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숨을 잠시 동안이라도 쉬지 못한다면 우리 생명이 매우 위태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인간이 우선 편안하고 자유롭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기가 풍부하게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2019년에 들어와서 언론과 방송을 통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이 수시로 나올 때마다 새삼 공기의 소중함과 예전 좋은 공기에 대한 추억과 생각들이 많이 나고 있다.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며 산소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는 아마존은 세계 3대강 중 하나로 브라질을 비롯한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까지 무려 6개국에 걸쳐 흐르는 큰 강이다. 아마존의 시작은 페루의 안데스산맥에서 출발하여 여러 나라를 거쳐 마지막에는 브라질 북부를 지나 대서양으로 흘러 나간다. 이러한 아마존 강이 흐르는 유역의 총 면적은 약 700만 제곱킬로미터가 넘어서 이 면적은 우리 남한의 70배를 넘는 정도의 엄청난 면적이다. 그리고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물들이 필요한 산소량의 약 6%를 아마존이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한 지구상의 사람과 생물들이 배출하는 탄산가스와 나쁜 공기들을 흡수하며 정화시키는 역할을 지금까지 충실하게 해오고 있어 지구에 필요한 총 산소의 약 10%를 감당해 주고 있다.

그래서 '지구의 허파'라고 부르기도 하며 지구 생태계의 보물 같은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아마존도 앞으로는 여러 가지 인간들의 무분별한 자연 훼손과 산업화로 인한 개발로 인하여 생태계에 엄청난 타격을 주면서 서서히 망가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와 아마존은 지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어 직접 환경적인 영향은 없다고 하겠지만 하나 뿐인 지구를 살리는 입장에서는 심각한 뉴스일수밖에 없다. 그리고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우리나라와 이웃한 중국과의 마찰은 지리적으로 붙어 있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대처를 심각하게 고려해야만 할 때이다.

중국은 경제적으로 계속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엄청난 쓰레기를 과거에는 우리나라의 과거처럼 대부분 매립하였으나 이제는 쓰레기를 소각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예를 들면 2015년에 중국 쓰레기 소각량이 1억 8천만 톤 이던 것이 2020년에는 두 배 많은 3억 6천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북반구의 편서풍이 부는 우리나라 지형학적 입장에서는 사람을 비롯한 살아있는 모든 생물 생태계에 엄청난 위협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중국은 최근에 동부 연안의 산둥성과 장쑤성 등에 227개 곳의 소각장을 더 지었거나 지을 계획으로 예정되어 있다.

앞에서 언급한 아마존의 환경 파괴와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이제는 UN(국제연합)이 직접 나서고 있다. 국제연합이 앞장서서 나서는 만큼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나 여러 나라에서 공동으로 나서서 하나뿐인 지구를 살린다는 데는 적극 지지한다. 같은 맥락으로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미세먼지의 처방도 역시 우리나라 자체에서 여러 가지 과학기술을 통한 대기 기상학적인 문제 해결과 아울러 법과 제도적인 면을 강화하여 하루빨리 추진하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웃에 있는 국가들도 근시안적으로 자국의 이익에 국한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지구의 보존을 위해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국제 공동으로 슬기롭게 이 난제를 신속하게 같이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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