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오창캠퍼스 조성
박 의원, 국토부에 연락해
공정 선정 촉구하며 조치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속보=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사진)이 충북도의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공모 선정에 막후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본보 4월 1일자 1면>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장은 충북대학교 오창캠퍼스 부지에 들어선다.

하지만 지난 달 말 도는 바짝 긴장했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전북 익산 출신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이 내정되면서 국토부의 움직임이 달라졌다고 판단해서다.

이번 사업에는 충북 외에도 강원, 전북, 대구, 경북, 경남 등 6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충북과 전북, 대구가 제출한 제안서가 우수했다는 전언이다.

도는 내심 공모 선정을 기대했지만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최 후보자의 등장으로 국토부내 여론이 전북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박 의원이 이런 상황을 감지하고 곧바로 국토부에 연락해 이번 선정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하도록 촉구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번 공모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던 박 의원이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조치를 한 것이다.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도와 청주시, 충북대가 공동 추진한다.

'C-트랙'(Chungbuk, Creative, Cooperative)으로 이름 붙여진 이 테스트베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충북대 오창캠퍼스 내 8만3096㎡의 부지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국비 88억원을 포함, 총 295억원이다.

이곳에는 도심 자율주행 기술 안정성 시험을 할 수 있는 시험로, 시험동, 통합관제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C-트랙을 자율주행 첨단센서 개발 기업과 자율주행 환경서비스 기업이 참여하는 오픈형 테스트베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부동산 투기와 자녀 편법 증여 의혹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였던 최 후보자는 지난 달 31일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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