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예당서 무용극'두보' 첫 공연
400벌 의상 동원·최첨단 무대 연출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중국 충칭가극무극원의 창작무용극 '두보'가 국내 최초로 충남 천안예술의전당에서 단독 공연으로 열린다.

천안예술의전당은 개관 7주년을 기념해 오는 6월 7∼9일 시성(詩聖) 두보의 시사(詩史) 이야기를 그리는 중국 충칭가극무극원 작품 '두보'를 선보인다.

당나라 시인인 두보는 중국 시문학사상 현실주의의 최고봉이자 중국시문학을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두보가 처한 시대적 배경을 상상력으로 표현해 역사적 주제를 담는다. 

항상 국가와 민족의 운명, 백성의 삶에 관심을 가졌던 두보를 천지를 뒤흔드는 운율을 통해 유학자의 양심과 용기를 전달했던 인물로 웅장하게 표현한다.

4막인 무용극은 △1막 '청운의 뜻을 품고 길을 떠나다' △2막 '장안에서 10년 동안 백성을 위해 헌신하다' △3막 '관직에서 내려와 저항시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다' △4막 '마침내 대작을 남기다'로 구성된다.

중국 내 유명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당당'이 시나리오를 집필했으며 대작 답게 준비 기간 15개월, 제작 기간 2년, 제작비 18억원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무용극에서는 드물게 20피트 컨테이너 3개 분량의 무대 세트와 400여 벌의 의상이 동원돼 중국 현지의 화려하며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을 위해 안무가 한젠, 편집자 쥬오 리야, 음악감독 리우 퉁과 50명의 무용수 등 70여 명의 제작진이 방한한다.

이들은 최첨단 무대 연출로 동양 특유의 몽환적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시공을 초월해 다시 탄생한 두보의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충칭가무극원은 중국 내 북경, 상해, 톈진과 함께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시(인구 3500만 명) 소속이다.

1949년 창단한, 중국국립단체 중 최고의 전통을 가진 단체다.

가극단, 무용단, 성악, 예술교육훈련, 무대디자인, 연출부, 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예술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유원희 관장은 "동양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무용극 두보는 높은 예술성과 장쾌한 규모, 무용극이 추구하는 섬세하고 감성까지 두루 갖춘 수작"이라며 "우리나라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20명 이상 단체 관람 2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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