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충남 천안시는 오는 19일까지 배 재배농가 일손부족을 돕기 위해 인공수분 작업에 참여한다.

명품 천안배 생산을 위한 천안시 공무원들의 인공수분 작업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돼 일손이 부족한 고령농가, 장애인 농가, 부녀자 농가를 중심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배꽃 개화시기가 일주일 정도 빨라져 시는 15일부터 일손이 부족한 40개 농가를 선정해 91㏊의 면적에 42개부서에서 300여 명의 인력을 지원한다. 

외에도 천안배원예농협은 인력지원창구를 운영해 고등학교, 대학교, 기업체 등에서 신청을 받아 1600여명이 192농가의 인공수분 작업을 20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1909년 성환읍 송덕리에서 최초 재배된 천안배는 성환읍과 직산, 성거, 입장으로 확산되면서 충남 도내 생산량의 64%를 차지하고,나주, 울산에 이어 전국 3대 주산단지로 지난 해 12월 말 기준 835농가 964㏊에서 2만2437t을 생산하고 있다.

홍승주 농업정책과장은 "배꽃은 개화시기가 짧아 일시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시 직원과 시민들이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인공수분 작업에 참여해 어려운 농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일손돕기에 동참한 분들의 정성이 명품 천안배 명성을 꾸준히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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