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앞으로 다가 온 21대 총선 - 6. 충북 제천·단양

 

[제천·단양=충청일보 박장규·이재남기자]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에서는 7∼8명의 총선 출마 예상자들이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이후삼 의원 외에 이경용 전 금강유역청장이 당내 경선 주자로 꼽힌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치적 동지인 이 의원은 지난 해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엄태영 후보를 2.8%라는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그는 국회 입성 후 소속 상임위로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주력, 성과를 통해 여당 의원으로서 능력과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민주당 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된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최근 총선 출마설이 거론된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의 행보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제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당내 공천과정에서 이상천 후보(현 제천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짧은 기간의 정치 입문에도 기존 정치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지지세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는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신중히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근규 전 시장도 출마가 예상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150만원을 선고 받고 항소 재판이 오는 18일 예정돼 있어 재판 결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엄태영 당협위원장(충북도당 위원장)의 위치가 독보적이다.

엄 위원장은 중부내륙미래포럼을 창립하고 지역 발전을 논의하는 등 중도·보수층의 세력 확장 등 취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송광호 전 의원의 힘을 얻기 위해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대항마로 박창식 전 의원이 거론된다.

단양이 고향인 박 전 의원은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의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경기 구리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달 황교안 대표로부터 당 홍보위원장에 임명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제천을 방문해 지역 정치인들과 만남을 가져 귀추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찬구 지역위원장이 확실한 총선 후보다.

그동안 지역구를 관리하고 호평을 받고 있어 대적할 만한 상대가 당내에서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에 비해 당 지지세가 약하고, 야당발 정계개편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밖에 정연철 호담정책연구소장과 이영진 제천·단양희망정책연구소 소장, 박한규 전 도의원 등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제천·단양은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곳이지만 지난해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만큼 내년 총선에서는 보수(한국당)의 재탈환이냐, 진보세력의 수성이냐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