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강원도 피해 주민에
전공생 12명이 지은 주택 기증

 

[아산=충청일보 정옥환기자] 호서대학교(총장 이철성) 건축학전공 학생들이 강원도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목조주택을 기증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호서대는 지난 16일 아산캠퍼스에서 정재훈 공과대학 학장과 시공 학생 및 건축학과 교수, 윤마태 한국해비타트 충남세종지회 이사장, 김용철 목조건축학교 교수와 스탭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목조주택 기증식(사진)을 가졌다.

호서대 건축학전공 12명의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한국해비타트 목조건축학교 강사진의 지도를 받으며 영하의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목조주택을 지었다. 건축된 이동식 목조주택은 최근 강원도 산불로 인해 거주지를 잃은 분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호서대 건축학전공은 2010년부터 한국해비타트 목조건축학교와 연계해 시행된 목조건축 설계 및 실습 계절학기 과목을 통해 매년 6평 규모의 목조주택을 제작하고 지역에 집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국해비타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 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저소득 가정이 집 이라는 삶의 기반을 통해 가난의 고리를 끊고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국제 비영리단체이다. 

또한 한국해비타트목조건축학교는 목조건축전문가 및 봉사리더 양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586명이 졸업했다.

호서대 건축학과 관계자는 "목조주택 제작과 기증을 통해 학생들은 강의실 위주의 이론 수업에서 벗어나 건축물의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수업 결과물의 지역사회 기증을 통해 건축의 공공성과 사회성에 대한 인식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한편 호서대 건축학과는 1992년에 개설돼 2002년 5년제 건축학과로 독립됐으며, 2009년, 2014년 2회 연속 최고등급(5년)으로 한국건축학 교육인증원(KAAB)의 인증 취득을 통해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명문 건축학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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