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발신자 조회 展
작가 22명의 예술 메시지 전달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12기 입주 작가들의 결과보고전 '발신자 조회-Sender Inquiry'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청주미창스튜디오에 입주한 12기 입주 작가 22명의 성과물 결과 보고 자리다.

이들의 기존 작품 활동 자료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실을 비롯해 1·2층 전시장에서 입주 작가들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미창스튜디오는 지난 해 6월 '밤을 잊은 별'을 주제로 12기 입주 작가 22명이 작품을 선보인 이후 지난 달까지 스물두 번의 입주 작가 릴레이전을 진행했다.

12기 입주 작가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비롯되는 설렘과 스튜디오의 구성원으로서 겪게 되는 예측 불가한 관계 맺기의 사건들, 그동안 자각하지 못 했던 새로운 사유의 관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투영시킨 작품을 토대로 각자 나름의 전시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전시 주제 '발신자 조회'는 지난 1년 간 스튜디오에서 좁게는 청주, 넓게는 전국의 미술 애호가와 관계자들에게 보낸 스물두 개의 메시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 스물두 명의 전시를 개별의 발신 메시지로 상정하고 본의 아니게 메시지를 수신 당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도대체 왜 이런 메시지들이 생산되고, 누가 보내왔는가'에 대한 궁금증 해결을 위한 민원 창구 개설이, 메시지를 생산하고 보낸 자로서 최소한의 소명의식이 아닐까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새로운 작품과 담론의 생산 만큼이나 중요한 예술로서의 방점은 그 결과와 토의 과정에 대한 상호·수평적 전달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해설과 설명이 주도하는 예술론보다 해석과 질문이 다차원적으로 교차되는 전시로 이번 '발신자 조회'가 기억되길 스튜디오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며 입주 작가들의 작업실을 일반에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는 17일 스튜디오 로비에서의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전시 마지막 날까지 진행된다.

오픈 스튜디오 부대행사로는 12명 재실 작가들이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작가 스튜디오 개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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