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자연유산 민속행사 재현 일환

▲ 지난 해 열린 공주 '고마나루 웅진단 수신제' 모습.

[공주=충청일보 이효섭기자] 충남 공주시가 오는 20일 고마나루 일원에서 '웅진단 수신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는 자연유산 민속행사 재현사업의 일환이다.

문화재청과 충남도, 공주시가 주최하고 공주향교가 주관한다.

웅진단 수신제는 암곰이 나무꾼과 부부의 인연을 맺어 살다가 나무꾼이 도망가자 암곰이 새끼와 함께 금강에 빠져 죽은 후로 강에 풍랑이 일고 배가 뒤집히는 일이 빈번했다는 고마나루 전설에서 비롯됐다.

암곰의 원혼을 달래고 지역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백제시대부터 공식적인 국가제사로 지내오다 일제강점기 때 폐지된 후 1998년 복원된 이래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웅진단 수신제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국행 제의"라며 "이 행사가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며 공주의 상징적인 민속행사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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