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공무원·시민, 농가 봉사

▲ 지난 19일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성환 배 재배농가에서 화접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천안=충청일보 박보겸기자] 충남 천안시 공무원과 정당, 경찰, 학생, 기관·단체들이 짧은 배꽃 개화기간에 많은 일손이 필요한 배 재배농가에서 돕기에 나섰다.

지난 해 천안지역에선 901농가 1027㏊에서 2만2437t의 배를 생산해 전국 3위의 생산량에 7275t을 수출한 바 있다.

배꽃 만개시기는 이달 15∼20일으로 기간이 짭은데다 재배면적은 넓어 일손이 많이 필요해 해마다 농가들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먼저 일손돕기에 나선 곳은 천안시로 70개 과에서 희망자 300여명을 모아 지난 15∼20일 성환지역 24농가, 성거 4농가, 직산 8농가, 입장면 4농가 50ha에서 일손돕기에 나섰다.

시는 지난 2000년부터 20년째 배 재배농가 가운데 일손이 부족한 고령농가, 장애인 농가, 부녀자 농가를 중심으로 화접봉사에 나서고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과 시의원, 당원 등 50여명은 지난 17일 성환과 직산지역에서, 같은 날 허삼복 천안교육지원청장과 직원 50여명도 화접봉사에 손길을 보탰다.

자유한국당 천안시(을) 당원협의회(신진영 당협위원장) 주요당원 30여명도 18일 성환읍 소재 배 농가를 찾아 5개조로 나눠 화접봉사를 실시했다.

천안시시설공단, 서북경찰서, 한전과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에서 300여명이 일손을 도왔고, 공군 제2방공 유도탄여단에서도 장병 50여명이 참여했으며,성환지역에 있는 연암대와 성환고 학생 560여명도 100곳의 농가에서 화접봉사에 나섰다.

19일에는 성거농협과 성거읍새마을부녀회, 주부대학생 등 22명이 4곳의 농가에서 봉사에 나섰고, 20일에는 천안정보고 학생 280명이 40개 농가에서 화접에 손을 더했다.

천안지역에서 배화접봉사가 원할하게 진행되는 것은 시와 천안배원예협동조합이 손을 잡고 해마다 배곷 만개시기를 앞두고 일손돕기 알선창구를 설치, 운영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일손이 필요한 고령농가 등을 선별해 연결시켜 주기 때문이다. 올해도 285농가, 595ha의 면적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홍승주 시 농업정책과장은 "단기간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일손도 구하기 힘든 때에 약 1800여명이 배 화접봉사에 도움을 줘 농가들의 한숨을 덜어줬다"며 "배는 천안지역에서 재배되는 작물 중 601억원의 조수익을 올리는 최고 품목으로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화접시기에 시민들의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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