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출생아 수에
청주·충주·진천 제외
8개 시·군은 전부 감소
대기업·공공기관 없는
괴산 경우 893명이나 ↓
도 "돌파 당분간 어려워"

[충청일보 지역종합] 충북 전체 인구가 160만명을 돌파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충북 인구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감소했기 때문이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159만9252명으로 160만명 진입을 앞뒀다.

그러나 지난 1월 159만9155명에서 지난 2월 159만8868명으로, 지난달 159만8775명으로 3개월째 감수추세다.

봄 이사 철을 맞아 전입 인구가 늘어 16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던 충북도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11개 시·군 중 지난해 12월보다 인구가 증가한 곳은 청주시와 충주시, 진천군뿐이다. 

나머지 8개 시·군 인구는 줄었다.

시·군별로 보면 괴산군은 3개월 동안 893명이나 감소했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30%를 넘는 데다 인구 유입요인인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거의 없어서다. 

다음은 제천시 544명, 영동군 538명, 음성군 439명, 보은군 142명, 단양군 134명, 증평군 130명, 옥천군 93명 순으로 인구수가 줄었다.

인구 감소는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도내 출생아 수는 2233명으로, 작년 같은 달 2천916명보다 683명 감소했다.

인구가 증가한 청주시와 충주시, 진천군의 경우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웃돈다. 

인구 자연증가가 유지되는 것이다.

이들 3개 시·군은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더 많다. 

도시개발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전입자가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평군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가 없어 청주나 진천 쪽으로 집을 옮기는 주민이 늘면서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충북도는 분석했다.

음성군도 충북혁신도시 진천 지역으로 이사 가는 주민이 줄지 않는 탓에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제천시와 영동군 등 나머지 6개 시·군에서는 출생아 수가 줄면서 인구가 자연감소 하는 추세다.

인구가 감소하는 시·군은 전입·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인구 늘리기 협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인구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줄면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주민등록인구 160만명 돌파는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