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건물 철거 앞두고 원도심 활성 기원 행사

[공주=충청일보 이효섭기자] 충남 공주시가 옛 공주의료원의 본격적인 철거를 앞두고 원도심 활성화 기원 화합행사를 지난 19일 개최했다.

'공주의료원 과거를 담아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공주의료원의 전신인 옛 자혜의원 및 공주의료원의 역사와 추억을 기리고, 이달 말 철거에 앞서 시민 공감대 형성 및 원도심 활성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100여 명의 시민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철거 후 활용'이라는 권고안을 도출해낸 시민 공론화 과정의 의미와 공주 목터의 역사적 가치 등을 되짚어봤다.

옛 자혜의원과 공주의료원의 역사와 추억을 기리기 위한 사진전과 건물투어 등도 함께 진행됐다.

김정섭 시장은 "100여 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공주시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애환을 함께해 온 이곳에 작별을 고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공주의 근현대사를 함께 한 옛 공주의료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그 역사적 가치는 원도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달 말 옛 공주의료원 건물 철거를 시작해 오는 9월까지 문화재 발굴 조사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부지 활용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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