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충주지사
조사·관리업무 전문화

▲ 마정호 한국감정원 충주지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부동산시장 동향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한때 존폐 기로에 섰던 한국감정원 충주지사가 지역 부동산 가치의 기준을 정립하는 부동산 전문기관으로 변신해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

지사는 한국감정원 창립 50주년(4.25)을 맞아 ‘함께한 50년, 함께할 100년’을 슬로건으로 부동산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공기업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지사는 지난 2012년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에 따라 한국감정원의 지점 폐쇄 대상에 포함되며 존폐 위기를 겪었다.

중부내륙권 유일의 지점이 폐쇄 위기를 맞자, 지자체는 물론 여러 공공기관의 효율적 기능 수행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며 지역사회가 폐쇄 저지에 나섰다.

이후 충주기상대가 충주기상서비스센터로 격하되는 등 지역 내 공공서비스 제공 기관들의 축소 우려가 이어졌지만, 지사는 살아남았다.

지금은 공동주택 가격공시와 개별주택 가격 검증, 부동산시장 가격동향 조사 등 부동산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는 정보 생산에 특화된 업무로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016년 한국감정원법 제정과 함께 감정평가업무 일체를 민간에 이양하고, 부동산 가격 공시ㆍ통계 등 정보 관리와 부동산 시장 정책 지원을 위한 조사ㆍ관리업무로 전문화했기 때문이다.

지사는 현재 충주ㆍ제천ㆍ음성ㆍ괴산ㆍ단양 등 도내 중북부를 관할하면서 주택과표 기준이 되는 표준주택 5000호 및 공동주택 1500동의 가격공시업무와 개별주택 9만2000호의 가격검증을 맡고 있다.

또 부동산 매매가격과 전ㆍ월세 가격 흐름을 파악해 정부 정책수립을 지원하고, 토지와 상업용 부동산시장 가격 동향을 조사해 정부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사랑의 쌀 나눔 등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며 지역사회와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마정호 지사장은 “부동산시장 안정과 질서 유지에 이바지한다는 미션을 갖고,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신뢰받는 부동산시장 전문기관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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