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
2007년 24.4% → 올해 36.3%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도민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수준이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도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애인 인권에 관한 인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센터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지 12년이 지나는 동안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07년 장애우권익연구소의 설문과 동일하게 조사, 비교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그 결과 도민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비장애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가 2007년 24.4%에서 올해는 11.9%p 상승한 36.3%로 나왔다. 반면, 여전히 도움을 받을 대상이라는 응답은 2007년 69.9%에서 올해 62.4%로 큰 차이가 없어 장애인이 동등한 권리를 보장 받는 환경 마련에 있어 개선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언론이나 주변에서 장애인 차별을 보거나 느낀 경우도 2007년 64.5%에서 올해 77.9%로 올라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장애인애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장애인의 사회생활에 가장 크게 불편한 점을 '편의시설'과 '교통문제'라고 한 응답률은 2007년 67%에서 올해 65.4%로 나왔다. 이는 여전히 접근성이 장애인을 위해 사회에서 개선해야 할 가장 큰 문제로 인식됨을 나타냈다.

'주위 사람의 편견'이라는 응답률은 2007년 44%에서 올해 63%로, 19.3%p 상승했다.
'경제적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는 답은 2007년 61.2%에서 올해 31.4%로 하락했다. 

사회적 차별 해소 방안으로 '사회적 인식 개선'을 답한 비율도 30.9%에서 75.3%로 급상승해 여전한 법률적 한계를 보여줬다.

이화정 센터장은 "우리 사회에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장애인의 동등한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유니버셜 디자인이 적용된 사회복지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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