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박물관, 30일부터 특별전
송절동·오송 출토 570점 전시
내달 24일엔 연계 심포지엄도

▲ 청주 오송 유적에서 출토된 '호랑이 모양 허리띠 고리'
▲ 청주 송절동과 오송 유적에서 출토된 '뚜껑 있는 굽다리 토기'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호서지역 마한문화의 실제 모습에 접근하는 최초의 전시가 열린다.

국립청주박물관은 한국문화유산협회와 함께 오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특별전시 '호서의 마한, 미지의 역사를 깨우다'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그 동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호서지역 마한문화의 실체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된다.

삼국사기, 해동역사 등 문헌기록 검토를 비롯해 최근 청주 송절동과 오송 일대에서 진행됐던 발굴조사의 결과가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전시는 크게 3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1부 '호서지역 마한문화의 흐름'에서는 마한이 등장하기 직전부터 백제가 등장하기까지 호서지역 마한문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태동, 시작, 변화, 그리고 발전이라는 개념으로 구분해 살핀다.

2부 '마한사람들의 생활공간'에서는 호서지역 마한문화를 생활, 생산, 의례, 사후세계로 구분해 마한 사람들의 일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3부 '대외교류'에서는 청주 송절동과 오송 유적에서 출토한 '뚜껑 있는 굽다리토기', '청동손잡이 칼', '귀 달린 잔' 등을 통해 호서지역에서 펼쳐졌던 마한의 대외교류를 살펴본다.

주요 전시품은 송절동과 오송 유적에서 출토된 호랑이 모양 허리띠 고리 등 570여 점이다.

이와 더불어 청주 송절동과 오송 유적을 발굴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전시를 별도로 마련, 고고학자들의 야외 일상을 볼 수 있다.

특별전 기간인 다음 달 24일엔 전시 연계 학술 심포지엄이 '호서 마한의 대외 관계망 형성'을 주제로 열린다.

신영호 관장은 "이번 전시가 호서지역 마한문화에 대한 의문점을 모두 풀어주지는 못 하겠지만 당시 실제 모습에 접근한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그 동안 한국의 역사학과 고고학계의 변방이자 미지의 영역으로 머물던 마한문화를 돌아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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