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관, 후에 페스티벌 참여
낙화 시연 등에 잇단 취재 요청
현지 유물보존센터와 협력 제의

▲ 베트남의 '2019 후에 전통공예 페스티벌'에 마련된 '2019 청주-베트남을 만나다' 전시를 찾은 응우웬 반탄 후에시장(왼쪽 세 번째)이 청주시한국공예관 박상언 관장(〃네 번째)로부터 낙화장 김영조의 작업 설명을 듣고 있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베트남에서 개최 중인 '2019 후에 전통공예 페스티벌'에 참여한 충북 전통 공예가 현지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청주시한국공예관은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2019 후에 전통공예 페스티벌'에 마련한 전시 '2019 청주-베트남을 만나다'에 연일 현지 관람객과 공예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참가 작가들의 시연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인기를 누리는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참여 작가는 국가무형문화재 136호 낙화장 김영조, 충북무형문화재 21호 목불조각장 하명석, 충북도명장 3호 소순주, 금속공예작가 안명수(충북공예협동조합 이사장), 철공예(대장간) 정민수 등 5인이다.

지난 26일 페스티벌 개막일에는 응우웬 반탄 후에시장이 전시장을 방문해 한국 전통 공예의 수준에 경외를 표했고 현지 언론의 취재 요청도 잇따랐다.

현지 관람객은 자국과는 또 다른 한국 전통공예의 기법과 멋에 흥미를 보이며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베트남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공예인 낙화 시연에선 불에 달군 인두가 나무 화폭을 한 획 한 획 채울 때마다 감탄과 환호를 쏟아냈다.

후에 성의 풍경을 낙화로 시연한 김영조 장인은 전시가 끝난 뒤 완성작을 후에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번 페스티벌 참여는 청주시와 베트남 후에시 문화 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예관 박상언 관장은 26일 응우엔 반탄 후에 시장과 만나 두 도시의 문화예술교류사업 전개에 뜻을 모았다.

양 측은 공예를 포함한 무형유산 활성화와 관련, 네트워킹과 콘텐츠 개발을 진행하고 국제행사에 공동 협력하며 그 결과물을 공유하는 업무협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후에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인 후에황실뮤지엄 관장과도 만나 베트남 왕실의 전통 공예와 한국 공예 간 교류와 양 국 장인 간 협업 등 후에역사유물보존센터와의 협력 사업도 제의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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