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난해 실적 평가 결과
충북도·청주시·충주시 등 선정
충남도·서구·괴산·아산 '미흡'
화재참사 제천시는 '보통' 등급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와 청주시, 충주시, 대전 동구 등 충청권 지자체 9곳이 지난해 재난관리를 잘 한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이에 비해 충남도, 대전 서구, 충북 괴산군, 충남 아산시 등 4곳은 재난관리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12월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제천시는 지난해 ‘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28곳과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243곳, 공공기관 54곳 등 재난관리책임기관 325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재난관리실적을 평가해 29일 발표했다. 지자체에서는 모두 73곳이 우수등급을 받았는데 이 중 광주광역시와 부산연제구, 전남 광양시가 분야별 최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우수등급을 받은 충북도는 안전한국훈련결과, 재난관리자원 현행화, 민간다중이용시설 위기관리 등 정량지표 추진 실적이 우수했다. 아울러 재해구호 인프라 확충, 재해구호 훈련 등 구호 분야 추진 실적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반면 충남도는 재난대비 관련 계획의 충실도와 추진 실적이 부진했고 현장조치 행동매뉴얼 개선이 미흡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충청권 공공기관 가운데에는 대전의 한국수자원공사만 우수 등급을 받았을 뿐 다른 7곳은 보통과 미흡 등 저조했다.

특히 철도관련 공공기관인 대전의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행안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기관에는 정부 포상과 포상금·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지급 등 혜택을 주고, 미흡한 기관에는 개선계획을 수립해 이행상황 점검과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재난관리평가는 재난관리책임기관들의 부족한 점이나 개선할 부분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각 기관의 재난관리역량을 높이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평가제도가 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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