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9151억·9006억
매출·영업익 신기록
스마트폰은 또 손실
자동차부품도 적자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이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초 최악의 미세먼지 공포 등으로 인해 이른바 신(新) 가전에 대한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으며 TV사업도 프리미엄 올레드 모델을 중심으로 비교적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또다시 영업손실을 냈으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부품 사업에서도 적자를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14조9151억원에 영업이익 9006억원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578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 15조1230억원보다 1.4% 줄었으며 전분기 15조7723억원보다도 5.4% 감소했다.

그러나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에서는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해 1조1078억원보다는 18.7%나 줄어들었지만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전분기 757억원의 11배 이상에 달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해와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흑자다.

생활가전 사업인 H&A 본부는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가전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5조4659억원에 영업이익 7276억원을 올리면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별 사업본부의 분기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영업이익률(13.3%)도 신기록을 세웠다.

TV 등을 맡은 HE 본부는 매출 4조237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을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올레드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8.6%에 달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본부는 20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분기보다 손실 규모는 36.1%나 줄었다.

VS(자동차부품솔루션) 본부는 지난해 인수한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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