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군수 "중부4군 전체가 패러다임 확산 선도하자" 제안

▲ (왼쪽부터)조병옥 음성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등 충북 중부4군 단체장들이 '공유도시' 추진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충청일보 박병모기자] 충북 중부4군(진천·음성·증평·괴산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공유도시' 패러다임을 반영한 '공유와 협력'에 나서기로 해 이목이 집중된다.

2일 진천군에 따르면 이차영 괴산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 1일 증평에서 만찬 간담회를 통해 인프라 및 지식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권역 발전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공유도시'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환경 및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발굴,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공유도시는 개인, 기업, 기관, 공동체가 다양한 자원과 정보를 공유해 사회·경제적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도시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기업 간 기술 공유, 오픈 플랫폼, 주민 편의를 위한 청사 개방 등 다양한 분야에 공유도시 개념이 적용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장기적인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내 자원공유 수준 정도에 머물러 있는 공유도시 패러다임을 지역 간 또는 국가전체 차원으로 범위를 광역화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부4군 전체가 공동의 아젠다를 갖고 지역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공유도시' 패러다임의 확산을 선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행정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주민들은 인프라 이용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인접한 지자체들이 행정 경계 지역에 공동 투자해 생활 SOC를 건립, 공동 이용하는 것도 공유도시 협력사업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환경오염 문제에 인접 지자체가 공동 대처하고 환경 배출 시설에 동일한 규제 기준 적용, 폐기물 처리시설 공동 운영 등을 공유도시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음성과 진천에 걸쳐 조성된 충북 혁신도시의 인프라를 공유도시 차원에서 접근하면 양 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양 지자체 공동 발전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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