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송대관 vs 태진아 드라마 콘서트' 오후 3시30분·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청일보가 주최하는 '송대관 vs 태진아 드라마 콘서트 흥부놀부전'이 어버이날인 8일 시민들을 맞는다.

기존의 콘서트와 달리 이번 공연은 드라마 형식을 취한다.

현대에서 '송대관 vs 태진아 라이벌 콘서트' 진행 중 갑자기 공연장에 비바람이 일고 번개가 친다.

세상을 한 치 앞도 볼 수 없게 뒤덮었던 암흑이 걷히면 두 가수는 새로운 세상을 접한다.

바로 조선시대 후기이며 이들이 있는 곳은 수도인 한양.

여기서 송대관과 태진아는 조선 최고의 행사인 '조선팔도 전국 노래자랑'에 나가게 된다.

전라북도 정읍 출신인 송대관은 1975년에 낸 신곡 '해뜰날'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전성기를 맞았고 온갖 상을 휩쓸면서 그 해 가수왕까지 석권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우연히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듣고는 "그래, 노래는 이렇게 신이 나야지"하며 좋아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로 그 시절 수도권의 공군 모 헌병부대에서는 군가처럼 하루 종일 해뜰날만 틀어댄 적도 있다고 한다.

그 후 돌연 미국으로 이민을 가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보이지 않다가 1989년 '혼자랍니다'로 재기에 성공한 뒤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네박자', '유행가' 등의 많은 히트곡을 연이어 내며 현철·태진아·설운도 등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올라섰다.

태진아 역시 대한민국의 대표 트로트 가수다.

예명인 태진아는 배우 태현실의 '태', 가수 남진의 '진', 가수 나훈아의 '아'를 따와 지었다고 한다. 무명 시절 지방에 공연을 갔다가 그의 본명을 들은 작곡가가 평범하니 예명을 지으라 해서 지었다고 한다.

충북 보은군에서 4남 3녀 중 넷째로 출생했으며 본명은 조방헌이다. 어릴적 집이 가난해 수많은 직업을 전전하며 살다가 작곡가 서승일에게 발탁돼 가수 활동을 시작한 후 1973년 '추억의 푸른언덕'이 흥하면서 신인상을 차지했다.

대표곡으로는 '옥경이', '노란 손수건', '미안 미안해', '거울도 안 보는 여자', '사모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동반자', '진진자라' 등이 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라이벌 겸 앙숙으로 자주 등장한다.

토크쇼 등에 출연하면 서로 시쳇말로 '까대기' 바쁘다.

하지만 이건 소위 '기믹'일 뿐 실생활에선 상당히 친하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조선팔도 전국 노래자랑'이 주가 되는 이번 공연에는 이상벽 MC가 특별 출연하고 태진아가 흥부, 송대관이 놀부로 분한다. 이밖에 나진기 등 캐스팅 가수 3명, 최병로 등 연극배우 8명, 라이브 악단 8명, 코러스 4명 등이 출연해 무대를 풍성하게 꾸민다.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이날 오후 3시 30분과 7시 30분 2회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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