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주최 '송대관 vs 태진아 드라마 콘서트' 성료

▲ 8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로비가 '송대관 vs 태진아 드라마콘서트 흥부놀부전' 공연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진재석기자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청일보가 주최해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8일 열린 '송대관 vs 태진아 드라마 콘서트 흥부놀부전'이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먼저 캐스팅 가수 나진기가 노래와 멘트로 공연 시작 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연미복을 입고 '강남 제비'로 분한 출연자의 소개와 함께 행사의 주인공 송대관·태진아가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은 박수로 이들을 맞았다.

두 사람이 무대에 오를 때 태진아의 '동반자'가 배경 음악으로 깔리자 연주를 중지시킨 송대관이 왜 그 노래를 배경에 넣냐고 따지면서 둘 만의 '앙숙 케미'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태진아와 송대관이 번갈아 서로를 '까며' 자신들의 히트곡을 들려줄 때마다 관객들은 웃음과 환호로 화답했다.

두 사람이 '밀당 무대' 후 다시 티격태격하던 중 갑자기 무대에 천둥이 치고 어둠이 깔리며 배경은 조선시대 어느 마을로 바뀐다.

무대가 아닌 공연장 출입구에서 당시의 마을 사람들로 분한 배우들이 등장해 객석을 돌며 흥을 돋우고 코러스들이 아리랑을 부르면서 무대 전환을 마무리했다.

이어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를 올리는 현장에 송대관·태진아가 병풍을 찢으며 나타난다.

송대관은 나쁜 심보로 살다가 거지가 된 놀부, 태진아는 착하게 살아 부자가 된 흥부의 차림새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흥부와 놀부가 된 두 사람은 마을 사람들의 요청에 각자의 노래를 번갈아가며 불렀다.

이후부터는 실제와 가상을 오가며 각자의 삶을 보여주고 상황에 맞는 선곡으로 일종의 뮤지컬을 선보였다.

공연의 분위기는 조선팔도 노래자랑에 흥부·놀부가 출연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송대관·태진아 외에 캐스팅 가수들이 노래자랑 출연자로 등장해 무대를 풍성하게 했고 MC 이상벽이 전국노래자랑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오후 3시 30분과 7시 30분에 2시간 10분씩 두 차례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트로트의 주 소비층인 노년 관객들은 줄서기도 마다하지 않고 대공연장 로비에서 장사진을 이뤘다.

충청일보 관계자는 "추후에도 지역민들 문화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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