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이 남다름 사고를 둘러싼 반전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엔케이물산)의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의 중심이 되는 박선호(남다름)의 사고. 이를 둘러싼 진실이 조금씩 드러날수록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반전이 계속 펼쳐지고 있다. 지난 방송을 통해 선호가 피해자에서 가해자라는 새로운 이야기가 드러난 가운데, 극중에서 공개된 사건을 순서대로 되짚어보는 ‘선호의 타임라인’을 정리해봤다.

#1. 학교폭력의 시작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끊이지 않을 만큼 가장 친한 친구였던 선호와 오준석(서동현). 하지만 선호가 준석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잘못’이라고 지적하면서부터 친구 사이는 어긋나기 시작했다. 특히 반에서 유령이라 불리며 따돌림을 당하던 한동희(이재인)를 도와준 일이 준석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이후로 겉으론 친절한 척하며 뒤에서 다른 아이들을 조종해 선호를 서서히 고립시켰다. 준석은 자신이 주동자임을 숨기기 위해 조영철(금준현), 이기찬(양한열), 나성재(강현욱)를 내세우고 선호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다. 가해자 아이들 사이에서 일명, ‘어벤져스 게임’이라고 불렸던 폭행은 선호의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

#2. 전하지 못한 마음

사고 당일 오후, 휴학 중인 친구 정다희(박지후)의 병문안을 가기 위해 꽃을 샀던 선호. 하지만 “딱 보니까 여자 친구를 못 만났거나, 차인 것 같았어. 엄청 힘이 없어 보였거든”이라는 꽃집 주인의 말대로, 선호는 다희에게 꽃을 전해주지 못했다. 그리고 선호는 다희에게 전화를 세 차례 걸었고, 그 중 딱 한 번만 연결됐다. 선호가 다희를 만나지 못한 이유, 그리고 넋이 나갈 정도로 알게 된 진실은 무엇일까. 선호의 마음이 닿지 않은 곳은 또 있었다. 다희뿐만 아니라 아빠 박무진(박희순)에게도 두 번이나 전화를 걸었던 것. 학교 문제로 바빴던 무진은 결국 아들의 마지막 목소리를 듣지 못했고, 선호가 간절하게 하려던 말이 무엇인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3. 학교 옥상 추락사고

사고 당일, 선호는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학교 옥상에서 추락한 채로 학교보안관 신대길(김학선)에게 발견됐다. 선호는 학원 근처에서 만난 동희에게 “약속이 있어. 누굴 좀 만나기로 했거든”이라고 했다. 그리고 학교 옥상에서 준석을 만났다. 다희 문제로 다투던 두 사람 사이에는 몸싸움이 있었고 선호는 옥상에서 추락했다. 준석이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진실을 감추기 위해 서은주(조여정)는 선호의 운동화를 옥상 난간에 올려놓고 자살로 위장했다. 은주에게 매수된 대길은 선호의 소지품 중 핸드폰과 일기장을 챙겼고 현장이 녹화된 CCTV를 없앴다.

#4. 피해자 혹은 가해자

강인하(추자현)에게 전송된 동영상을 통해 선호의 사고 원인이 학교폭력에 있다는 의혹이 대두됐다. 그리고 평소와 다른 선호의 운동화 끈 모양과 사고 당일 학교 앞 CCTV에 찍힌 은주의 차를 본 인하의 의심은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은주는 다 알고 있던 거”라는 확신이 됐다. 무진과 인하가 각자 증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다희 엄마(최유송)는 두 사람에게 믿기 힘든 말을 꺼냈다. “선호는 두 얼굴을 가진 아이예요. 억울한 피해자가 아니라 끔찍한 가해자”라는 것. 지금껏 선호는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이고, 아직 밝혀내지 못한 진실이 숨어있다고 굳게 믿어왔던 무진과 인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순간이었다.

<온라인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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