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정책포럼 개최
역 신설·관광 등 논의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의회가 지난 10일 정책포럼을 열어 고속화 철도시대를 맞는 충주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럼은 원광희 충북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장의 주제 발표에 이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 관계자의 현황 소개,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공단 관계자는 충주역 신축에 대해 "1단계 개통 시까지는 필수 시설을 우선 건설하고, 현재 진행 중인 국토부와 기재부 협의 결과에 따라 충주역사 신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창남 경제건설국장은 "충주역 리모델링은 2006년 계획이고 10여 년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달라 반드시 신축해야 하며, 2023년 수안보 준공에 맞춰 신축할 것"이라며 "고속화 철도 시대는 충주의 폭발적 발전 호기이자 집단적 번영의 시대로 동충주 5개 면 균형발전을 위해 꼭 동충주역을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은 "일본 나고야, 프랑스 리옹, 국내 KTX 동대구·송정역 등이 어마어마한 발전을 이뤘듯 충주도 특성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탄금호 나룻배, 역세권 문화예술의전당·스마트팜 건립 등 충주에 오는 고객이 지갑을 열고 다시 찾을 이유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는 "역과 굴, 다리 이름은 거저 얻는 수백년 광고"라며 충주반기문역·중원역·비내섬역·수안보온천역 등을 예로 들고 "국토부는 환경안전디자인자문위원회를 시급히 구성하고, 시의회는 철도특위를 구성해 상시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박해수 시의원은 "충북선 고속화 노선에는 수소전지차 스택 등 신성장동력산업 거점 육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동충주산단을 경유하는 동충주역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고, 중부내륙철도와 관련 충주역을 융복합형 문화공간과 쇼핑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상역사로 신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정희 의원은 "여행 패턴 변화에 맞춰 체험 위주 당일 여행객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용체계를 구축하고, 각 역을 중심으로 한 권역별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으로 충주의 넘쳐나는 관광자원 '구슬'을 꿰어 관광발전을 견인할 '보배'로 만들자"고 말했다.

시의회는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충주 역세권 개발 청사진을 집행부에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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