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최근석 기자] 비번인 소방대원이 화재를 초기 진화해 인명 및 재산피해를 막아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당진소방서 기지시119안전센터 송산지역대 최영재 소방관(소방사·사진).

12일 오후 집에서 휴식 중이던 최 소방관은 갑자기 옆 건물(원룸)에서 불이 났다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본능적으로 집밖으로 뛰쳐나가보니 원룸 건물 4층 베란다에 불길이 보여 소화기를 들고 뛰어가 이웃주민 민모(29)씨와 함께 해당 원룸 현관문을 두드려 거주자들을 대피 유도 후 소방서에 신고했다.

또 베란다에서 창문을 통해 화재가 번지려는 상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진입해 소화기로 초기 진화했다.

소방서 선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최 소방관과 민 모씨 활약으로 화재는 초기진화가 완료됐으며, 건물 베란다 일부가 소실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으며 화재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최 소방관은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같은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화재가 다행히 초기에 발견됐고, 인근에 소화기가 비치돼있어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처럼 초기화재를 진압하고,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주택에 소화기 및 화재 감지시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형 당진소방서장은 "비번중임에도 불구, 자신의 소임을 잊지 않고 초기 대응해 대형화재를 막아준 최 소방관이 자랑스럽다"며 "이처럼 화재 초기는 빠른 발견과 초동 대처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집집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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