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원인 조사·국과수 부검 협력관계 대기업도 조사 착수

[제천=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속보=충북 제천에 위치한 한 화학업체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계 당국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본보 5월 15일자 3면>

14일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폭발 원인과 함께 사고가 난 과정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였다.
또 경찰은 폭발사고로 숨진 A씨(38)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숨진 A씨는 모 대기업 소속 연구원으로, 공장 1층 작업실에 설치된 반응기를 이용한 작업 중 참변을 당했다.
사고가 난 업체는 휴대전화 액정화면 등에 사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중간체 등을 생산하는 화학업체다.

모 대기업 연구팀은 업체에 설치된 반응기를 빌려 3∼4차례 활용해 왔고, 사고 당일에도 이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도움을 받아 반응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장 감식과 함께 사고 발생 업체와 협력관계인 모 대기업 조사에도 착수했다.
두 업체 직원들이 사고 직전에 진행한 작업 내용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가 분석한 감식 자료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작업자나 업체의 과실이 확인되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신축 공장 1층 작업실에 설치된 반응기 시험 가동 중 폭발사고와 함께 불이 났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오후 2시 29분쯤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한 화학업체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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