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만원 크기로 제작
5만원권 등 요구 반영

[제천=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충북 제천시는 제천화폐 '모아' 60억원 상당을 현금 1만원 크기(148mm ×68mm)로 제작·발행해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초 판매를 시작한 '모아'는 불과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1차 발행액 20억원이 모두 소진돼  2차 발행액 80억원 중 1만원권 20억원을 한국조폐공사로부터 긴급히 이송 받아 판매 중이다.

나머지 60억원을 오는 17일자로 발행하며 그 동안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5만원 권을 새롭게 추가하고 현금과 동일한 신형 사이즈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모아는 이제 14만 제천 시민과 5000여 개의 가맹점이 경제공동체를 형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고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하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가맹점은 카드수수료 부담 없이 새로운 매출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사용자는 지역 내 농협, 우체국, 새마을금고, 신협 등 17개 금융기관(52개 지점)에서 모아를 구매한 후 가맹점 스티커가 부착된 업체에서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구입 시 구입액의 4%가 할인되고 3만원 이상 구입자에겐  경품 추첨권이 자동 부여된다.

매월 10명을 전자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이나 100만원 상당 모아를 지급한다.

이상천 시장은 "각 기관과 단체 및 기업을 비롯한 시민 모두가 한 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지역화폐의 순항에 힘을 실어주고 계신다"며 "지역화폐 '모아'를 반드시 성공시켜 지역경제 살리기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모바일형 전자화폐 발행에 대한 민원발생의 사전 해소 등 준비기간을 충분히 거쳐 모바일형 '모아'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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