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진재석기자] '독가스를 살포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공항공사 민원 게시판에 올라와 청주공항에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차례 소동이 빚어졌다. 

15일 충북 청주청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9분쯤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고객의 소리(VOC) 게시판에 '비트코인을 입금하지 않으면 공항에 독가스를 살포하겠다'는 내용의 영문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어느 공항에 독가스를 살포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해당 게시판은 관리자만 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경찰은 타격대 등 30여명을 동원해 청주공항 청사와 일대를 4시간 넘게 수색했다.
소방당국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소방차·구급차 6대와 인력 19명을 급파했다.

경찰 관계자는 "4시간가량 수색한 결과 특이점은 찾지 못했다"며 "다만  만일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허위 신고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전국에 있는 공항을 모두 수색해 달라고 경찰 등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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