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결과 이달 말 나올 듯
정주여건 등 인력 확보 숙제
14.4㎢ 규모로 2024년 준공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가 차세대 육성산업 중 하나로 시스템(비메모리)반도체 분야를 선정해 주력하면서 추진 중인 '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이 진천·음성 혁신도시에 들어설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침체기라는 위기를 기회 삼아 새로운 먹을거리로 비메모리반도체를 선정해 설계, 가공, 테스트에 이어 조립까지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게 충북도의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15일 "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후보지로 혁신도시와 청주시 오창읍, 증평군, 괴산군, 충주시 일원이 검토되고 있지만, 혁신도시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융·복합 타운이 혁신도시에 설립되더라도 충북도내 전체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융·복합타운에는 테스트 베드 등을 갖춘 2500억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종합지원센터와 칩 설계에서 평가 과정까지 일괄 지원하는 스마트반도체 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지역 대학과 연계한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시스템도 구축한다.

도는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한 이 산업타운을 14.4㎢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11일 시스템반도체 전문가 회의를 통해 산학연 집적 단지 조성, 인력 확보 및 정주여건 개선 방안, 벤치마킹 전략에 관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구원 등 고급 인력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부상했다.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전문 인력 수급이 원활했기 때문이란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도는 고급인력이 충북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런 내용들은 충북도가 발주해 이달 말쯤 최종 결과가 나올 연구용역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도는 지난 1월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및 입지를 분석하고 입주 기업·국책기관의 유치 여부를 미리 파악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었다.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최근 청와대와 정부가 선정한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은 20~30% 수준이고, 나머지 70~80%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비메모리 사업 육성 및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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