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핵융합연구소 방문
정부 에너지 정책 비판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스승의 날인 15일 퇴임한 대전지역 교장선생님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 9일째인 이날 대전 유성구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좌파 정당이 인권·평등이란 좋은 가치를 왜곡해서 적용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좋은 약도 적재적소에 사용돼야 효과가 있지 아무 때나 약을 쓰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핵융합연구소를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가 태양에너지를 포함한 대체에너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추진한 '탈원전 정책'과 차별화된 행보를 꾀하는 모습이다.

핵융합연구소는 한국의 인공태양이라고 불리는 초전도 핵융합 장치인 'KSTAR'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핵융합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연구소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당장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과 인력들이 붕괴되고 있고, 원자력을 연구하는 학생들도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며 "핵융합발전연구도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집을 옮길 때도 이사할 집을 마련하고 살고 있던 집을 파는 게 원칙"이라며 "아직 대안 에너지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의 확실한 에너지원을 파괴하는 것은 안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안 없는 탈원전은 바르지 못하다"며 "핵융합기술이 2050년 상용화가 목표라는데 그 사이엔 대안이 원자력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오후에는 천안지역아동센터로 자리를 옮겨 아이들과 카네이션 종이접기와 공놀이를 했다.

한편 이날 센터 앞에는 민중당과 민주노총으로 구성된 시위대 20명가량이 "공주보도 해체하고 자유한국당도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이에 당원과 지지자들이 "민노총은 당장 물러가라"고 맞서며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황 대표는 이후 아산 봉재저수지로 이동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태양광 설치가 무산된 지역도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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