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원회 유치 서명 운동에 인구 50만 중 2만9100명 동참 군의회, 오는 23일 건의문 채택

▲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규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충북 영동 양수발전소유치추진위원회가 추진 중인 유치 서명 운동에 주민들이 서명하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이능희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규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려는 충북 영동군민의 염원이 커지고 있다. 

양수발전소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무웅)가 추진 중인 유치 서명 운동에 지난 17일 현재 2만9100여 명의 군민이 동참했다.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급증 때 친환경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8차 전력수급계획의 일환으로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환경적·기술적 검토를 거쳐 영동군을 비롯해 경기도 가평군, 강원도 홍천군 등 7개 지역을 발전소 건설이 가능한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다.
영동군은 설비용량 500MW, 총낙차거리 453m, 유효저수용량 450만㎥, 수로터널 2484m로 규모로, 상촌면 고자리 일원이 상부지, 양강면 산막리 일원이 하부댐 부지로 거론되고 있다.

공사 기간만 총 12년 정도에 총 8300여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공사비 중 70% 정도인 6000억원 정도가 지역 건설업체와 장비, 인력 등에 투입하고, 발전소 가동 기간까지 약 458억원의 지역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인구 유입, 일자리 창출, 주민복지증진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영동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45개의 주요 민간 사회단체 주축으로 '영동군 양수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무웅)'를 구성한 후 군민 공감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유치 활동을 추진 중이다.
주민 수용성이 양수발전소 선정에 결정적 기준이 되는 만큼,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군민의 자율적인 유치 의사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초 사업설명회 개최 후 6개 반 18명으로 주민홍보 TF팀을 구성해 장날 등 군민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5일부터 추진한 유치 서명 운동에는 지난 17일까지 2만9100여명의 군민과 출향인이 동참했다.
5만 남짓한 영동군 인구를 고려할 때 유치를 희망하는 군민의 염원과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동군의회(의장 윤석진)도 오는 23일 임시회의를 열고 유치 건의문을 채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유치추진위원회는 이렇게 다져진 군민 역량을 결집해 26일 개최하는 '2019 희망복지박람회'에서 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영동군은 서명 운동, 가두캠페인 등 군민의 충분한 공감을 한층 더 이끈 후 이달 말 한수원으로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 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여러 면에서 지역 최대 발전 기회"라며 "군민의 마음이 한데 모이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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