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첫 발생이후 매년 감소세 뚜렷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남 천안지역 배 농가에서 배 과수화상병(이하 화상병)이 발생해 천안시가 매몰 작업과 방제 작업을 벌이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19일 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입장면 호당리 지역 5개 배 농가 5000여평에서 지난 17일 간이진단결과 화상병 양성 반응이 나와 유전자 정밀진단을 거쳐 18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화상병은 사과나 배의 가지나 잎 등이 불에 탄 것처럼 검거나 붉게 마르는 전염성 높은 세균성 병으로 시는 방제인력을 긴급동원해 화상병 발생 농가 100m 안에 있는 배 나무를 뿌리째 뽑아 깊이 5m  웅덩이에 석회와 함께 매몰하고 있다.

또 인근 배 주산단지인 성환과 직산으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과수원 출입통제와  과수 제거와 방역 작업,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천안은 지난 2015년 화상병 첫 발병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여 확진 농가 수는 지난 2015년 22곳,  2016년 14곳,  2017년 10곳,  2018년 9곳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배 주산지인 성환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발생후 3년째 발병이 멈춘 상태이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화상병 예방을 위해 진흥청 등과 기관합동으로 5월 중순, 6월 중순, 7월 중순, 11월 중순 등 모두 4차례 조사를 벌이고 기술센터 자체적으로는 매주 상시검사를 통해 발병 유무를 확인하고 있으며 발생시 공적 방제 명령을 통해 전염 및 확산요인을 차단하고 있다"며 "화상병을 조기에 박멸하기 위해 발생지역은 물론 우려 지역에 대해서도 발생 실태와 확산정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등에 잎, 줄기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만들고 식물 전체를 말려 죽이는 전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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