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403곳에 냉방비 지원
간호사 배치·그늘막 설치 등

▲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산시가 폭염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시가 예천동에 설치한 그늘막.

[서산=충청일보 송윤종기자] 충남 서산시는 시민들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대응 종합계획'을 세웠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유례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해 서산시에서는 3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그 중 1명이 사망했으며 가축, 농작물 등 약 22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올해도 폭염이 이어질 것에 대비해 안전총괄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폭염대응 TF팀을 구성하고 분야별 폭염대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또 폭염대책기간인 20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민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는 폭염 기간 취약계층 집중관리에 나선다.

취약계층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각 마을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설치된 무더위쉼터 403곳에 냉방비 76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취약계층 1677가구에 방문간호사와 작업치료사를 전담 배치하고 방문건강 관리와 안부전화를 강화, 폭염 기간 건강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폭염저감시설 그늘막을 8곳에 추가하고 중앙호수공원에 쿨링포그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쿨링포그는 수도관과 노즐을 설치한 관을 통해 정수된 물을 일반 빗방울의 약 1000만분의 1정도 크기의 안개비로 분사해 주위 온도를 3~5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농·축·수산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대책팀을 가동하고 자동냉방시스템과 제빙기를 지원하는 등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규진 안전총괄과장은 "올해도 기후변화로 인해 무더위가 일찍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염종합계획 수립으로 폭염을 미리 예방하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시민의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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