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겸 천안 주재 국장] 지난 16일 대한축구협회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 이전과 관련해 충남 천안시를 24개 지자체의 치열한 유치 경쟁에서 1순위 우선협상 지자체로 발표했다.
지역사회 발전에 장기적으로 힘이 되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구본영 시장과 추진 부서 및 유관 부서 공무원들은 당초 4월 초 발표 예정이던 축구협회의 NFC 이전 후보지 선정 건이 5월 중순까지 넘어오면서 1차 서류 심사와 2차 프리젠테이션, 3차 현장 실사까지 대한축구협회의 작은 움직임과 발표에 노심초사하며 피말리는 심정으로 시간을 보냈다.

1순위 우선협상자 발표에 대한 천안시민과 시 행정부, 시의회, 지역 기관·단체들의 수고를 중국 청나라 시대 문인화가이자 서예가인 '정섭(鄭燮)'의 글로 칭찬해주고 싶다.

'棘中之蘭 其花更碩茂矣'(극중지란 기화경석무의·가시밭 속에 핀 난초는 꽃이 더욱 크고 무성하다)로 그간의 노고가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구 시장은 지난 16일 우선협상대상 1순위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10년 간 천안지역 생산유발효과 2조8000억원, 부가가치 1조4000억원, 고용유발효과 4만1885명의 성과를 낼 결과물을 얻어낸 것에 대해 가슴 벅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목할 것은 NFC는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파주 트레이닝센터' 시절과 달리 이제 천안에 '무기한'으로 터를 잡고 운영된다는 점이다.

경제적 이익도 필수적이지만 국가대표 소집 훈련, 기타 단체나 팀들의 주요 훈련 등이 있을 때 많은 언론들이 이제는 '파주' 대신 '천안'을 기사화해 지역명 인지도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다는 사실 역시 중요하다.

대한민국 축구의 메카가 '천안'으로 바뀌는 역사가 이뤄졌고,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확보한 것이다.

앞으로 약 2개월 이내에 마지막 협상을 통해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지역민들은 믿고 있다.

시가 구호처럼 외쳐오던 '스포츠 도시 천안'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행정부 스스로가 필두에 선 견인마차처럼 끌고 나가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마무리한 쾌거에 다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런 것이 시민과 지역 발전을 위한 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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