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충전소·지원센터 등
정부 관련 공모 잇따라 선정

충북 충주시가 정부의 수소산업 관련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다져가고 있다.

시는 수소전기자동차 원스톱지원센터 구축사업과 이동식 수소충전소 기술 개발사업에 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 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수소 자원의 생산과 유통, 관련 산업 지원 인프라까지 수소산업의 기본적 얼개를 갖춰가는 모양새다.

이번에 선정된 수소융복합충전소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인 메탄(CH₄)에서 수소를 추출해 공급한다. 석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나 천연가스를 개질해 얻는 수소와 달리, 화석연료와 상관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는 친환경 생산방식이다.

시는 충북도ㆍ충북테크노파크·고등기술연구원 등 7개 기관·기업과 손잡고 국비 95억원 등 총 124억원을 투입, 2021년까지 봉방동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옆 7200㎡ 부지에 수소융복합충전소를 세우게 된다.

현재 센터는 하루 7500㎥의 바이오가스가 발생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500㎥는 자체 공정에 사용되고, 나머지 5000㎥를 수소 생산에 쓸 계획이다.

이 바이오가스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품질화 과정과 추출 시스템을 거치면 하루 500㎏ 정도의 수소를 얻을 수 있다.

시는 생산된 수소를 우선 수소버스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부생수소를 대체해 현대모비스 등 관내 기업과 인근 지자체에 설치될 수소충전소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융복합충전소에는 수소충전기 2대와 수소튜브를 실어 나를 수소튜브트레일러용 충전기 2대가 설치된다.

앞으로 음식물바이오에너지센터 인근에 위치한 하수처리장과 연계하게 되면, 수소 생산량은 2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처럼 수소융복합충전소를 통해 바이오가스 정제ㆍ고품질화 기술과 수소 추출시스템, 경제성 있는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등을 개발하게 된다.

시는 국내 유일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스택) 생산공장인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이 입지한 가운데 수소전기차 부품 제조업체 유치를 위한 원스톱지원센터를 건립하고, 관용차를 수소전기차로 교체하는 등 수소산업 선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길형 시장은 "수소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며 "충주가 수소산업 메카이자 신재생에너지 정책 선도도시로서 기틀을 확실히 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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