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성원·기대 인사 차원"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 청주출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 후 21일 충북을 첫 공식 방문했다.

노 실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경제 투어에 동행해 청주를 방문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노 실장은 이번 문 대통령의 청주 방문 일정과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선포식 등 주제의 초안을 계획하는데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19대 국회에서 청주 흥덕을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노 실장은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정통하다는 전언이다.

특히 청주가 그의 고향이지만 문 대통령의 지역경제 투어에 비서실장이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울 경우 비서실장은 유사시를 대비해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전례를 비춰볼 때 그가 문 대통령과 함께 청주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노 실장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실장 취임 후)처음으로 청주를 공식 방문한다'고 말했다"며 "노 실장이 고향주민들의 성원과 기대에 인사 차원에서 청주를 방문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배경 외에도 향후 그의 정치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3선인 이시종 충북지사가 다음 지사 선거에 나올 수 없는 만큼 노 실장은 유력한 차기 충북지사 후보라는 점에서다.

정가 관계자는 "다음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노 실장의 이번 충북 방문은 의미가 있다"며 "주중대사에 이어 올해 1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가 금의환향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노 실장은 임기 중 국정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체득한 후 충북지사는 물론 국가적 지도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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