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홍균기자] 극장판 애니메이션 '천로역정 : 천국을 찾아서'가 다음 달 13일 개봉한다.

CBS가 수입·배급하는 '천로역정 : 천국을 찾아서'는 죄악 가득한 멸망도시에서 살아가던 크리스천이 우연히 접한 책 한 권을 통해 알게 된 천국도시로 향해 가는 험난한 여정을 그린다.

이 영화는 17세기 영국 작가이자 침례교 설교가인 존 번연의 소설 '천로역정'이 원작이다. 복음 설교를 금하는 왕정 치하에서 설교하다 체포돼 베드포드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집필했다.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으로도 유명하다. 전 세계에 20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는 등 영문학의 시초가 될 만큼 뛰어난 가치를 가진 기독교 문학의 최고 고전이다.

'천로역정'은 만화, 뮤지컬, 실사영화로 장르 영역을 확대하며 다양한 콘텐츠로 수백년 동안 재탄생돼 왔다.

실제 순례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천로역정 순례길'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다.

소설의 원제는 'Pilgrim Progress'다. 직역하면 '순례자의 전진' 정도인데 한글로 번역하면서 '천로역정'이 됐다.

하늘 천(天)·길 로(路)·겪을 역(歷)·길 정(程)으로, 천국 가는 길에서 겪은 일들을 기록했다는 뜻이다.

영화는 극중 크리스천이 여행 도중 당도하는 '율법 언덕', '세속의 숲', '절망의 성', '허영시장', '죽음의 골짜기' 등 원작 텍스트로는 느낄 수 없던 천로역정의 세계를 CGI 애니메이션으로 스크린에 구현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CBS 프로그램 '어른성경학교' 출연진인 주영훈·김효진·성대현·정범균 등이 재능기부로 더빙에 참여,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청주CBS는 정식 개봉을 앞두고 청주 롯데시네마 용암점에서 오는 27일 오후 4시와 28일 오후 7시, 30일 오후 7시에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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