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뿌리 물에 담가 재배
26일만에 사포닌 '6배 이상'
재배 기간 단축해 연중생산
㈜세종원, 설비·위탁생산 등

▲ 담수경인삼 재배모습.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 증평에 자리잡은 ㈜세종원(대표이사 박병남)은 담수경인삼으로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꿈꾸고 있다. 

담수경인삼은 인삼의 뿌리를 물에 담가 재배하는 방식이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양액으로만 키운다. LED를 이용해 공간제약을 없애고 인삼의 광합성에 필요한 단파장만을 사용해 재배기간을 2~3배 단축하며 연중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액을 한 번 채우면 자동 순환되면서 모두 없어질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공장형 농장을 조성해 기업화하기 좋은 방식이다. 

특히 세종원의 담수경인삼은 4년근 묘삼을 가져와 26일만 키우면 줄기, 잎, 열매가 자라나고 무게가 2~3배까지 늘어난다. 

노지인삼은 상품화하기 위해 최소 5~6년의 시간이 걸리며 농약 등의 문제로 뿌리만 사용 가능하다. 또 연속재배가 힘들고 손이 많아 가며 농지(땅)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면 담수경인삼은 26일이라는 짧은 시간만으로 상품화가 가능하며 뿌리, 줄기, 잎, 열매를 모두 사용가능하다. 영양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농약이 필요없고 연속재배가 가능하다. 또 묘삼을 심을 때와 수확할 때를 제외하곤 큰 노동력이 필요없다. 

세종원의 담수경 재배 인삼은 사포닌 함량이 동일 연령의 노지인삼 뿌리보다 60~70% 높다. 특히 사포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잎에선 노지인삼(뿌리)에 비해 6배 이상 많은 사포닌이 나온다. 잎, 줄기, 열매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담수경인삼만의 장점이다. 

세종원에서 재배한 담수경인삼은 진세노사이드(인삼에서 나오는 사포닌) Rg1과 Rb1, Rg3를 함유하고 있다. 

Rg1은 면역기능 강화, 학습기능 개선, 항 피로 작용을 한다. Rb1은 중추신경 억제, 해열진통, 간 기능 보호를 하며 Rg3는 암세포 전이 억제, 간보호, 항암제 내성 억제의 효과를 가진다. 
세종원은 담수경인삼을 위한 맞춤형 설비 공급은 물론 인삼 위탁생산, 인삼 유통·판매까지 책임진다. 

설비를 설치 직접 담수경인삼을 재배할 수도 있고 투자금을 내고 위탁생산으로 소득을 얻는 방법도 있다. 

100평을 기준으로 담수경재배설비 3억3000만원의 기본 투자가 필요하다. 

이후에는 매월 묘삼매입가 3200만원(1채당 4만원), 양액과 관리비 1000만원이 필요하다. 26일 후 출고가격은 약 6500만원(폐사율 30% 적용)이다. 직접재배할 경우 2300만원, 위탁생산은 위탁비용을 제외한 1300만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직접재배는 1년 반 정도면 담수경재배기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담수경재배설비는 가정에서 채소를 직접 키울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가정용 소규모 장비들은 100만~2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상단은 수경재배, 하단은 수족관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의 설비도 판매한다. 

세종원 박병남 부장은 "담수경인삼은 누구나 쉽게 인삼을 키워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이라며 "새로운 소득원 창출로 인한 경제 활성화로 지역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담수경재배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세종원(☏043-836-0141)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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