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달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를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동시에 충북의 주력산업은 스마트IT(반도체·전기전자부품), 바이오, 수송기계소재부품으로 정부의 3대 육성산업과 괘를 같이 하고 있다.

스마트 정보기술(IT)에는 시스템반도체가 포함됐고, 수송기계소재부품산업은 자율자동차, 전기차 등 미래형자동차 분야와 직결된다.

이처럼 정부 정책과 도 주력산업이 연계돼 충북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충북도의 관련 조직이 정부 방침과 절충되도록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 

바이오 분야는 도에 바이오정책과, 바이오산업과, 산단개발지원과 등 3개과로 구성된 바이오산업국이 설치돼 효과적으로 정책을 개발, 실시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21일 전국경제투어 차 충북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충북도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전략'을 소개하면서 "2017년 세계시장 대비 2%인 한국의 세계 바이오시장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리는 데 충북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2030년까지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바이오 미래 성장기반 조성,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조성, 바이오헬스 국가 산단 조성 등 4개 분야 120개 과제에 8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2030년쯤 세계 바이오시장에서 대한민국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겠다는 충북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그동안 도 바이오산업국이 바이오 분야를 총괄 전담하면서 이 지사의 이런 구상을 뒷받침했다고 보인다.

하지만 또 다른 국가적 발전축인 시스템 반도체나 미래형자동차 분야는 충북도의 경우 과 밑의 팀에서 직원 1~2명이 맡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국가적 성장 동력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충북도는 시스템반도체와 수송기계 등 자동차 분야의 전담조직을 보강 확대해야한다.
'국'까지는 아니더라도 담당 '과'를 만들어 충북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고,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려 133조 원을 투자해 비(非)메모리 반도체까지 아우르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내놨다.

충북에도 관련 업체가 많다. 인프라 구축과 관련 기업 유치 등 할 일도 많다. 한편 자율주행 자동차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장이 충북대학교 오창캠퍼스 부지에 들어선다. 아울러 도내에는 2차전지 관련 기업인 LG화학과 에코프로, SK이노베이션, 완성차 제조사인 우진산전과 대창모터스 등이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충북이 미래형자동차 분야를 선도해야 한다. 이들 3대 분야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또는 그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중소기업과의 연계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큰 업종이다.
충북도가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에 앞장서고 지역 경제 전반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을 발판으로 삼기 위해 조직 개편부터 해 집중 지원·육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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