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남지역 후보 봇물 예상
'후보 빈약' 충북, 룰 개정 요구
정의, 차기 도당위원장 논의
바른미래 김중로, 출마 결심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내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11개월여 앞두고 여야가 총선체제로 돌입하면서 충청권 선거구별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충청권 3곳 등 전국 21개 지역위원회의 위원장을 지난 24일까지 공모·접수했다. 

지역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큰 보직이다.

충북 충주에서는 우건도·한창희 전 충주시장, 맹정섭 성균관대 초빙교수,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팀장,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강성우 충주 중소상인회 전 사무국장 등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옥천·영동·괴산은 성낙현 보은자활센터 소장과 안성용 변호사 두 명이 지원했다는 전언이다. 

홍성·예산 지역위원장에는 최선경 충남도당 여성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서류심사와 지역 실사, 면접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중순까지 공모를 완료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특히 청와대 경험을 살린 충남출신 전·현직 비서관들이 대거 총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충남권에서는 후보군이 두터울 전망이다.

아산시장을 지낸 복기왕 청와대 비서실 정무비서관은 내년 총선에 고향인 충남 아산에서 출마가 확실시 된다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과의 리턴매치도 예상된다.

지난해 충남도지사 출마를 중도에 접어야 했던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전 청와대 대변인)은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정진석 의원과, 조한기 청와대 1부속실장은 서산·태안에서 성일종 의원과, 나소열 충남 문화체육부지사(전 자치분권비서관)는 김태흠 의원과 각각 설욕을 벼르고 있다.

대전 중구 출신 법무비서관실 전병덕 행정관도 지난 7일로 청와대를 퇴직해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
반면 충북권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적어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대표적으로 지난 3일 공개된 공천 룰에서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 사퇴해 보궐선거를 야기하는 경우 경선 감산점을 30%로 대폭 강화한 것과 관련, 지방의원도 포함된 것은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충북도의원들은 최근 중앙당에 도 및 시군 의원이 총선출마 시 30%를 감점한다는 것은 아예 길을 막는 것이라며 공선 룰의 개정을 요구했다. 

충북에서는 장선배 도의장이 청주 상당 출마를 고려중이다.

일각에서는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이 충북 정치1번지인 청주 상당(정우택 의원)이나 과거 교편 생활한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의원)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그가 민주당에게는 험지인 이들 선거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례대표로 시작한 도 의원이 장관까지 지낸 만큼 당에 대한 보은차원에서 험지 출마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런 배경에는 충북에서 한국당 현역 의원과 대결해 승산이 있는 인물이 도 의원 만한 적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날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일축했다.

민주당내에서는 청주 상당 선거구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의당은 이번 주 김종대 의원과 정세영 도당위원장이 만나 차기 도당위원장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현 정 위원장의 2년 임기는 7월초에 끝난다.

내년 총선에서 청주 상당 출마를 확정한 김 의원은 당초 충북도당위원장과 원내대표 경선 사이에서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4일까지의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다지기 위해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정 위원장 역시 내년 총선에 청주 서원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도당위원장에 다시 나올 것을 고려중이다.

정 위원장은 "이번 주 김 의원과 만나서 차기 도당위원장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경선을 치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세종지역위원장인 김중로 의원(비례대표)이 세종에서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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