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분진흡입차 7대 도입
8차선 이상·산단 도로 주 2회
내년부터 6차선까지 확대 운영

▲ 대전시가 27일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개최한 분진흡입차 시연 행사에서 허태정 시장(오른쪽 두 번째) 등 시 관계자들이 분진흡입차를 살펴보고 있다.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대전시가 도로 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먼지 먹는 하마 플랜'을 본격 가동한다.

시는 27일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분진흡입차 시연 행사를 갖고 시범 가동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먼지 먹는 하마'로 불리는 분진흡입차는 진공청소기 방식으로 도로의 분진을 흡입한 뒤 내부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99% 정도 걸러내고 깨끗한 공기만 배출하도록 제작된 분진 제거용 전문 차량이다.

시는 서울, 부산, 인천에 이어 특·광역시 중 네 번째로 분진흡입차 7대를 도입했다.

국비 8억4000만원 등 총 21억4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분진흡입차는 대전도시공사가 수탁 운영한다.

분진흡입차는 차량 통행이 많은 8차선 이상 도로 및 대기환경이 열악한 산업단지 도로를 대상으로 주 2회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시는 올해 저감효과를 분석하고 문제점 등을 보완해 내년부터는 6차선 이상 도로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도로 위 분진은 타이어 및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에 의해 발생되는 대전시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으로, 관내 미세먼지 발생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시연행사에는 분진흡입차를 비롯해 노면청소차와 살수차, 전기청소차가 전시된다.

수송 분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대전시에서 중점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 전기이륜차(오토바이)도 함께 전시된다.

시는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노선 등을 결정한 뒤 7월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분진흡입차는 노면청소차, 살수차에 비해 미세먼지 제거효율이 2~3배 이상 우수한 장비"라며 "우리시 대기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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