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현안사업 구체화 위해
방사광가속기·K뷰티 스쿨 등
계획서 작성해 중앙부처 설득"
장·차관 만나 협조 요청도

▲ 이시종 충북지사(왼쪽)가 27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지역 현안사업의 반영을 건의하고 있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1일 충북 방문과 관련해 27일 "대통령 왔다 가신 후속대책을 잘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청주시 문화동 도청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충북이 유치하려는)방사광가속기, 의과학기술원, K뷰티스쿨 등 사업을 요구하는 것을 그날 대통령께 운만 띄운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 현안 사업들이)구체화되기 위해서는 계획서를 작성해 중앙부처를 설득해야 한다"며 "장기적 사안은 전문가들을 포함한 용역을 의뢰하고, 한편으로는 우리 스스로 계획서를 만들어서 갈 수 있는 그런 자료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 방문)현장에서 민간인들이 건의한 내용 중 예산반영이 필요한 것은 예산확보를 위해 힘쓰고, 제도개선이 요구되는 사안은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체화시키는 세부계획을 만들어서 중앙부처에 우리가 대신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충북도가 매년 개최하는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화장품 완제품 쪽에만 주력했는데 프랑스 화장품(의 품질과 시장성)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화장품 원료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원료에 대한 근본적이 대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10월 오송엑스포에서 화장품 원료전시 부스를 (별도로)만들어 원료와 관련해 외국회사도 초청하고 필요한 세미나도 하고, 학술대회 등도 할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 지사는 "우리는 화장품을 만들어 놓으면 내용이 좋은지 안 좋은지 모르고 K팝 분위기 따라서 얼마나 많이 판매하느냐 에만 치중했다"며 "더 길게 수익을 내기위해 특히 근본적으로 프랑스 화장품을 능가하려면 원료에서 이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회의 후 발길을 정부세종청사로 옮겨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용삼 문체부 1차관, 김경욱 국토교통부2차관을 차례로 만나 직접 건의했다.

이 지사는 문체부 방문에서 문 대통령의 충북방문 시 보고했던 2019충주무예마스터십의 대통령 참석과 충청권이 공동유치에 나선 2030아시안게임의 충청권 조기확정을 요청했다.

이외 △한국무예진흥원 건립 설계·감리비 25억원 예산 반영 △충북 한국무예진흥원 건립을 위한 법적근거인 전통무예진흥법 개정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3억원 예산 반영 △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비 및 설계용역비 43억원의 예산 반영을 부탁했다.

국토부 방문에서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청주국제공항 소형 계류장 신설 등 14개 사업의 국비 7000억여원의 반영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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