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숙려제 프로그램 운영
충북 지난해 1017명
예·체능 지원으로 대안교실 확대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학업을 포기하려는 학생이 늘고 있어 충북도교육청이 다양한 방안을 찾아 나섰다.
충북도교육청은 29일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목표로 올해 맞춤형 숙려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학업중단 숙려제'는 학업중단 징후 또는 의사를 밝힌 학생에게 50일 미만 기간동안 학업 중단 여부를 신중히 생각할 기회를 부여하고 상담과 진로체험, 예·체능 프로그램을 지원해 학업중단을 예방하는 제도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14년 학업중단 숙려제 도입 이후 매년 감소하던 학업중단 학생이 2016년 이후 증가 추세로 돌아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국 학업중단 학생 수는 2014년 5만1906명에서 2015년 4만7070명으로 줄었지만 2016년 4만7663명으로 증가했고 2017년에는 5만57명으로 급증했다.

충북 지역의 학업중단 학생 수는 2016년 1311명에서 2017년 1226명, 2018년 1017명(가통계)으로 감소 추세지만 전체 학생 수가 줄고 있어 학생 수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초·중·고 학업중단 학생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개별 학생에 따른 학업중단 예방과 맞춤형 숙려제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업중단예방 집중지원학교·학교 내 대안교실 담당교사와 교육지원청 담당자 워크숍을 통해 학업중단 위기학생 지원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단을 구성했다.

이어 이달부터는 학업중단예방 집중지원학교 현장 방문 컨설팅(17개교), 교육지원청(10청)별 워크숍 및 찾아가는 컨설팅을 통해 현장 중심의 학업중단 예방의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사를 위한 학업중단 예방 길라잡이 원격연수 운영 △마음성장 자존감향상 프로그램 운영(10교) △장·단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확대(2018년 14개→2019년 30개) △학업중단숙려제 운영비 지원(82교) △학교 내 대안교실 확대(2018년 21교→2019년 25교) △대안교육 중점학교 운영(1교) 등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학교 부적응 및 학업 중단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밉다고 버리면 풀 아닌 것이 없고, 곱다고 가꾸면 꽃이 아닌 것 없다'는 말처럼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문제아가 아닌 치유와 상담을 필요로 하는 학생으로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학생 참여형 수업 등 학생·학부모의 교육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과 회복적 생활교육 확대, 생활지도가 아닌 생활교육으로의 변화를 통해 학업중단 학생의 교육기회 상실과 이에 따른 사회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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