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충북금연지원센터장

 

[기고] 김도훈 충북금연지원센터장

오늘은 32회를 맞이하는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이다.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 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지정하여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고 금연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 제정에 따라 담뱃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등 다양한 담배규제정책을 지속하여 성인 남성 흡연율 감소에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여성, 청소년, 장애인 등 금연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집단의 흡연율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2015년 전국 17개 지역금연지원센터가 선정되어 취약계층의 금연 성공을 돕고 있다.

충청북도에는 지역금연지원센터의 하나인 충북금연지원센터(현 센터장 김도훈)가 있다. 이 센터에서는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와 4박 5일 전문치료형 금연캠프, 입원환자 대상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지자체 사업 지원 및 지역 내 금연사업 간 연계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2018년은 충북금연지원센터가 큰 성과를 얻은 한 해였다. 2018년의 사업을 평가받는 2019년 지역금연지원센터 사업 성과대회에서 최우수상과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여 개소 이래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방송캠페인과 지역행사 그리고 유관기관의 금연홍보캠페인을 통해 1,342명이 금연지원센터에 등록하여 금연을 시작하였다.

대상자 맞춤 서비스를 통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인 것도 괄목할 만한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책자와 연구논문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센터 내외의 자료를 이용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철저한 근거 위주의 사업을 시행하였고, 흡연 관련 Factbook 제작 및 배포를 통해 흡연의 폐해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충북금연지원센터의 역할은 비단, 대상자의 금연 성공률 향상과 흡연 사각지대 축소에 머무르지 않는다. 보건소 및 여러 유관기관을 비롯한 총 241개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사업의 시너지를 도모하였고, 특히, 충청북도, 충청북도 교육청과 함께 2018년 충북금연환경문화조성축제를 개최하여 충청북도 내 흡연 예방 사업 활성화와 금연 환경 조성을 도모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많은 분이 금연을 시도하며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단계는 아니기에 적극적인 금연 중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금연 성공과 건강증진이라는 공통의 목적하에 각 기관의 자원을 공유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사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각 단체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생각된다.

충북금연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충청북도 내 다양한 기관과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맺어 도내 금연 및 흡연예방사업을 총괄 기획, 조정하고,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근거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금연 사업 담당자 교육 및 전문 인력 양성, 금연지표 모니터링을 담당하여 실질적인 금연 성공을 유도하는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금연 성공을 통해 충북도민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금연을 위한 좋은 친구 같은 충북금연지원센터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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