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지난 2017년 태국 방콕, 지난 해 호주 시드니를 사로잡았던 청주의 젓가락 문화가 이번엔 카자흐스탄에 간다.

충북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다음 달 11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 일정으로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박물관에서 젓가락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주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원장 이혜란)의 초청으로 마련된다.

'K-Chopsticks : 이음(connection)'을 주제로 작가 46명이 수저 유물, 창작 젓가락, 젓가락 문화상품 등 작품 40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에 소개되는 젓가락 상품들은 지역 예술가와 협력한 특화 제품들이다.

김성호 작가의 옻칠 수저, 이종국 작가의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 이소라 작가의 규방공예 수저집, 박상태 작가의 유기 수저, 청주대학교 학생들의 창작 젓가락 등이다.

특히 청주대 학생들은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통해 만든, 전통 유기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문화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은 개막 다음 날인 6월 12일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워크숍'과 젓가락 연구소가 개발한 젓가락 경연 대회 교구 등으로 카자흐스탄 현지인들에게 우리의 젓가락 문화를 알리고 전시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올해 우리의 젓가락 문화를 알릴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다"며 "자연과 인간, 선조와 후대,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는 도구인 젓가락으로 지구촌이 더욱 조화롭게 하나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